Tuesday, December 9, 2014

떠나고 싶은사람의 노래

 ( 책끝났으니 하루만 한가하게 음악들으며 쉬는 김에  심심풀이로 간단 번역)
영화 Magnolia에 끝부부분에 나왔고, Judging Amy 한 에피소드 끝날때도 나온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Wise Up"
Aimee Mann

It's not what you thought
When you first began it
You got what you want
Now you can hardly stand it, though
By now you know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Till you wise up

처음 시작할때
니가 생각한건 이게 아니었지
니가 원한것을 가졌지만 
하지만 이제는 그걸 더 이상 견딜수가 없지
지금쯤은 알잖아
끝이 안난다는걸
끝이 안나
끝이 안난다구
니가 정신차리기 전엔

You're sure there's a cure
And you have finally found it
You think one drink
Will shrink you till you're underground
And living down
But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Till you wise up

너는 뭔가 해결 방안이 있다고 확신했지
그리고 그럴 찾았다고 믿었지
한방에 
조용히 살면서
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끝이 안나는 거야
끝이 없지
끝은 없어
니가 좀 정신을 차리는 길 외에는

Prepare a list for what you need
Before you sign away the deed
'Cause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It's not going to stop
Till you wise up

너를 완전히 걸기전에
너에게 뭐가 정말 필요한지 알아야 해
왜냐하면 끝이 없거든
끝이 안나 
끝이 안난다구
정신차려

No, it's not going to stop
Till you wise up
No, it's not going to stop
So just give up

그렇지, 끝이 안나지
정신차리지 않으면
그래, 끝이 안나
그러니

차라리 놓아버리든가...

Friday, December 5, 2014

길고 긴 동면의 변

나는 루틴을 추구하는 것이 대략 주축을 이룬 삶을 살고 있다.
물론 아이도 다 커서 대학으로 떠나가 버렸고, 식약청일 말고는 따로 틀에 잡힌 '일'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써 사치스러운 클레임인 줄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살 수 있도록 지난 15여년의 삶의 패턴을 다듬어 온 것이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온 나의 삶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하기위해 분명 크게 잃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적응'이라는 것이 대략 그런 뜻이겠듯이, 어딜 가든, 무엇을 시작하든 새로운 곳의 문화나 지역을 파악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일단 되도록 빨리 '시간표상의 루틴'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글자 그대로 '쓸데없는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은 까닭이다.

나는 정말이지 왜 그렇게 의사결정이 어려운지 모르겠다.

너무 모든 것을 적합하게,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결정하려고 많은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것이 우유부단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결정을 한다는 것의 책임을 너무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 나름 삶의 철학과 우선순위에 따라 맺고 끊는 것은 확실히 하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
즉, 기본적으로 '모든 상황과 최다수의 사람들에게 적절한 결정을 내린다'는 원칙이 있고, 다시,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거나 여행지를 정한다든가 하는 많은 사람이 결정된 사안에 관해서는, '되는 방향으로 하자'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원칙에 의해 일단 대세를 따르도록 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를 위한 결정에 관해서는 이 원칙이라는 것이 순전히 내 기분이나 기호인데 늘 저렇게 남을 먼저 고려하게 되는 원칙/습관이 있을 뿐이니 내가 뭘 원하는 가에 관한 한 도무지 알길이 없어진다.
가령, 내가 가는 gym에서 운동기구 10개가 한 코스인데 고맙게도 둥글게 배치가 되어있고 순서대로 번호가 붙어있어서 그렇지, 만약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흩어져있고 나더러 골라서 다 하라고 한다면 무엇부터 할지가 고작 그런것 가지고도 상당히 힘들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최근 반년 간에 일어난 일련의 변화로 인해 나의 루틴이 흔들리게 되자, 나는 나도 모르는 가운데 매우 무거운 짐을 진것처럼 여러가지로 어딘가 몸과 마음이 '힘들게' 되었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나는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다시 리듬을 찾아가기로 한 것이다.

이름하야
'PROJECT ROUTINE' (구궁!ㅎ)

나의 일년도 물론 남들처럼 봄여름가을겨울로 이루어져 있지만,(믿기 어렵겠지만 알라스카에도 amazingly 그런게 있다 ㅋ)
알라스카에서 살기 시작한 오년여전부터는
그저 일년의 반은 해가 길고, 반은 짧고,
짧은 여름은 대충 그러나 분명히 덥고, 겨울은 매우(!!) 춥고
온도가 정확히 몇도든, 날씨가 어떻든,
딱 그 정도를 염두에 둔채 크고 작은 변화를 최대한으로 줄인 상태에서
그 안에 나의 생활의 '기본틀'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1. 기본 시간 단위는 달력상의 일주일이나 달이 아니라 으로 간다.

가장 오래걸린 기록이 4주정도 되는 반면 삼사일이면 끝나는 책들이 있기 때문에, 책 한권 읽는 시간의 평균은 일주일 정도 되지만, 앞 뒤 책의 무게에 따라 끝나고 나면, 식약청 보고서를 쓴다든가, 집안 밀린 일들을 하고, 그림 그리고, 책 읽는 기간에는 favorite만 눌러두었던 podcast 들을 듣거나 트윗 관심링크 아티클들을 읽으며 지금처럼 쉬는 시간 며칠을 빼고, 그밖에 대충 여행이나, 나름의 프로젝트 등(가령 올해는 얄팍하게 적어도 한국에서 선물을 챙겨준 친구들에게라도 감사의 마음으로 연하장을 보내는 일) 다른 일들이 끼어들게 되니, 생일때 결산을 해보면  애석하게도 일년 56주에 한권씩 읽은 꼴은 되지 않는다. 어떻든, 나는 일주일 상간의 기간을 한단위로 해서, 어떤 책이나 사건을 일컬을때, 두권전, 세권전 이렇게 이야기 하면 대략 흘러간 시간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2. 일주일 안의 날자는 혼자 점심먹는 화목토와, 최근의 약간의 변동사항으로 인해 일요일날 장보고 외식하
는 정도의 단위로 간다. 그에 따라  식단도 바뀌고, 하루의 흐름도 다르고, 하루에 읽을 수 있는 의 양이 결
정된다.

3. 하루의 루틴은 시계상의 시간이 아니라 내가 짜놓은 시간표의 일들을 하는 순서로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씻고 나오는데로, 버섯우유를 한잔 마시면서 메일과 트윗과 밤새 한국서 들어온 메시지등을 체크하고 나면, 기후 온도 상관없이(비는 사실 많이 오면 조금 곤란한데 오히려 눈은 물론 무시하고, 기록은 마이너스 40정도?) 30분 운동을 나갔었다.
그러나 11월말부터 1월 말까지는 해가 짧아져서 아침에 할 일을 다하고도 운동할 만큼 밝아지기까지가 한시간정도 더 있어야 하기때문에, 책을 읽다가 나가든가, 그 사이에 다른 기타의 일을 더 해야하는데, 그러자면  읽을 시간이 허리가 반토막이 나는 수가 있어서, 사실 겨울이면 틀어박혀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았고, 그래서 최근에 저녁에 차라리 한시간 짐에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4. 모든 식사준비는 대충 적어도 점심때까지 끝낸다.
식단결정에도 책을 읽는 데 방해가 될 정신적 에너지가 소비가 많기때문에, 식단은 전날 저녁식사 후 최종 결정을 하고(일주일식단을 딱히 미리 짜지는 않고, 장볼 때 보이는 재료로 가능한 메뉴를 염두에 두고 장을 본 후, 집에와서 다시 있는 재료로 가능한 메뉴를 한 열개 무작위로 적어놓는다), 최대한 을 읽는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한 방향으로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고, 저녁시간 직전에 바로 조리가 되도록, 혹은 다시 덥히기만 하면 되도록 아침이나 점심식사 준비할 때 같이 최대한 미리 준비 해놓거나, 날이 매우 덥거나 식전에 조리해야하는 음식이라면 적어도 점심식사 직후 정리하면서 저녁식단까지 조리 하고 나서 책을 들고 앉는 방향으로 한다.
한가지라면, 아무리 시간이 아까와도, 혼자 점심을 먹는 날은 호기심 많은 내가 혼자 좋아하는 것을 먹을 기회이므로 제대로 앉아 즐기며 챙겨먹지, 대충 컴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먹어'치우거나'하지는 않는다. 내 혼자의 점심 식사의 식단도 마찬가지로 미리 준비해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방향으로 한다.

5. 빌려온 이 다 소비되면 한두달에 한번 도서관을 가는데,(아무래도 많은 책들에 욕심만 나고 책 읽을 절대 시간도 잡아먹기 때문에 마음처럼 순전히 놀러가게 되지는 않는다. 단지, 정기적으로 책 냄새를 맡기 위해 한번씩 가주어야 하기에 빌리는 책의 양을 미리 조절하는 정도) 대략 조금 오래 걸릴것같은 책이나 고전들은 장기대여가 가능한 대학도서관에서 빌리고, 최신 화제작이나 좋아하는 현시대 작가의 경우는 4주씩
한번 연장이 가능한 공공 도서관에서 빌려 섞어 읽는다. 음악이나 오디오 북들은 공공 도서관이 더 용이하
고 대여기간도 같다.

...

나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나 뿐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삶안에서 평정을 찾는 수밖에 없고, 보시다시피, 나의 모든 루틴은 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7년전인가 천권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로도 조금 더 strict 해졌지만 그전에도 책을 좋아했던 것이니까... 그렇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에 방해되는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삶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PROBLEM

한국가기 전 얼결에 오랜 친구의 끈질긴 초대로 초딩밴드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었기에 버티다 버티다가, 그 당시에는 나만 아는 사실이었지만, 본래, 들어가던 당시의 반년 후 한국에 한번 가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오랫만에 아이들(?!) 얼굴을 보니 제법 반가운 생각이 들어서 더 늙기 전 오랜만에 한번 직접 만나 보고 올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다시 볼 얼굴들이니 안면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조금 빼앗겼으나, 곧 가기전 부터 이미, 책이 끝난 날만 들려보는 것으로 바꾸어 나갔었고, 반년 후 한국에 다녀온 후로는 몇달에 한번 나름 가까웠던 친구의 생축이 있는 날 주변으로 한번 들르는 것으로 바꾸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일차 확인했었다.

다들 목격한 바 있듯이,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또 more or less 잘 하는 사람이지만, 사람 만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게 문제다. 내가 인간관계가 가벼워서가 아니라 외려 나는 개개인과의 관계가 모두  소중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이해관계로 관리하거나, 잘도 내키는대로 가볍고 이기적으로 취급하며 살아가는데 나만 감정적으로 invest를 하면 결국 나만 남곤 하는 까닭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났다.(친구라고 안하고 사람이라고 하는이유는 친구라는 이름하에 처음보는 아이들도 많았고, 알았더라도 오랫만에 만났으니 어떤 사람으로 자랐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거짓말 그만 하자!!)

그리고 처음보는 나에게 전화를 하고, 메신저를 사용하여 이런 저런 추측가능할 듯한 이유로 속내를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지금도 혼자서 떠들고 있듯이 잡생각이 많기 때문에 얼핏보면 말이 많은 것 같지만,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니 사람을 읽는것도 흥미는 있어서 잘 들어주니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나를 따로 만나고 싶어하고, 눈물을 흘려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참으로 외로운가보다, 이야기를 들어줄 귀가 필요한 가보다 싶었다.
물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들어줄 귀가 필요할 뿐이다. 이야기를 다 꺼내어 놓고 나면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귀로 옮겨갈 뿐이다. 듣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같이 가슴 아파하고 상처를 느껴서는 나만 힘들어진다. 정신과의사나 신부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실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compassion을 가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또한 나는 그렇게 어렵다.
나는 의사결정에서와 같이 도무지 내가 뭐가 내키는 지를 알수 없기 때문에 예전에 한번 썼듯이 그냥 금새 '마음으로 내키지'가 않고(혹은 무엇이 내키는 지 모르고) 그저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꾸준히 하는 법밖에는 모른다.
천상 뚝배기다. 그래서 하든지 말든지 둘 중에 하나다. 대충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남들은 대충 '내키면', '생각나면' 하는 일들이 나에게는 의사결정이 동반되는 매우 큰 일이 된다.
우리엄마가 내가 젊었/어렸을때 어느날 지나가는 말처럼 양철냄비를 주의하라는 조언을 해주신것은 우리 집에서는 드문 모녀간 돈독한 조언 중 참으로 적절한 것이었다고 하겠다.

물론, 절대 시간도 낭비지만 10년이 넘게 닫고 살았던 '고국소식'이란거, 이거 없다가 생기는 것이  미국에 살아도 본래 한인들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는 모르지만, 오래 닫고 살았던 나에게는 새로이 문화적 충격이 되었다.
그래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저 막연한 분위기만 알고 한국에 막 갔을때의 나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시간
이 지날수록 점점 내가 오바마의 경제정책과, 한국에서는 모르게 지속적으로 보도되는 이라크의 병사들과,
비고용률에 더 관심이 있고, 신해철의 죽음보다 즐겨듣던 사소한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의 죽음이 더 가슴 아프게 와 닿는다는 것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꼈고,
무엇보다, 번번히,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그 사실 자체와, 더 나아가, 내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을 이해 해 줄리가 없는 고국을 느꼈다고 할까.
내가 나이기 위해 나를 누가 이해를 해줄 필요는 없지만, 그들은 내가  끊임없이, '당연히' 그들과 동화되기를 기대했고, 그렇지 않은 나만 아무곳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줌으로써 나를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고 할까.

진짜 인간관계라면 모를까 아무 인과관계도, 실질적인 공감도 없는 '덧없고 허망한' 온라인 인간관계에 자꾸만 기본 생활의 틀인 책을 읽을 에너지를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하면서도, 어딘가 괜히 바쁜 듯, 정신 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그러나 절실히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아지고 있던 건강도 흔들리게 되었고,
나의 존재는 점점 더 무거워졌고,
그리고, 탁해졌고,
그리고
점점 꺼져가는 초처럼
어두워져갔다.

...

이런게 그 좋다는 '세상'이라면 왜 그들은 내가 이것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
전혀 좋지가 않다.

....


MISSION & FACTOR


책에 몰두 할 시간을 찾는 것.
무엇이 나의 책 속으로의 몰두를 방해하는 가를 찾아내는 것.
무엇이 영원하고 무엇이 일시적인것인가를 찾아내는것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를 찾아내는 것

SOLUTION

사람이 정이란 것이 있는지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아서 괜히 내보다 먼저 죽을 동물도 키우기 싫은 나이지만, 대학교때쯤 깨달은, 결국 결정은 한순간이고, 결정만 하고 나면 나머지는 차차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그나마 하나씩 둘씩 미적거리고 있던 것, 무엇이든 '나답지 않은 것'들을, 나의 평정을 방해하는 것들을 찾아내어 눈 딱 감고 끊어낼 준비를 시작했었다.

물론 결정도, 마음도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하고나니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름 피곤하고 무거웠는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따금 과거의 결정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물론 실수도 많이 했을 것이고, 자다 볼따기 뜨근해질만큼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것도 많지만, 그래도 그런 잘했다 싶은 결정들이 나를 다시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도와주곤 한다.

결과적으로 마음으로 정리를 시작하면서는, 당장 시작할, 그동안 두려워 한 또 하나의 무거운 책이 그전보다 덜 무거워 보일정도였고, 완전히 정리가 된 첫날인 지금은 서서히 나의 '실제 주변'이 감이, 그 질감과 그 실체가 잡히기 시작한다.


메신저들도 정리하고, 어차피 아버지 보시기에 유지하고 있는 일기 한줄인 트윗도 하루에 두번 아침저녁만 보기로 하고, 패드는 아도비를 사용해 그림 그릴때 말고는 곁에 안두고 치워두기로 했다.(도스토옙스키의 좀 헤비한 책을 끝낸 참이어서 이틀쉬고 내일 책 시작이라 지금은 컴으로 쓰고 있다)


...

오늘은 마침 연일 눈이 오던 하늘이 개서, 해도 참 좋다.
이른저녁에는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초를 켜고 기념으로 나무심지를 사용해 초를 하나 만들었다. sea breeze 라는 향이다.
바다가 보고 싶다.

이제 열심히 책을 읽는 외에도 일어도 다시 열심히 시작하고,
사우어 도우 스타터도 만들것이다. 빵을 만드는 것은 일종의 명상이다. 산란한 마음으로는 만들 수가 없다.
두박스나 되는 레시피카드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요리들을 만들어보고,
러시안 알파벳도 익혀 좋아하는 음악의 제목이 혀에 닫는 맛을 느껴볼 것이고,
물론 진한 커피도 즐길 것이고, 좋은 음악도 책 끝날때마다 하루종일 행복하게 들을 것이지만
한동안 안 들었던 audio book도 듣고,
좋아하던 경제, 과학 podcast들고 충실히 따라잡을 생각이다.
한동안 Economist 지도 꼼꼼히 챙겨 읽어야지.
물론 새로 시작한 gym도 열심히 다닐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건강해야 한다.
몸도 그렇지만 정신이 건강해야 내가 살 수가 있다.
살아남을 수가 있다.

먹을 사람도 없는 빵이, 살도 안되는 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존재가, 나의 불투명해진 존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찾는데 내 고유의 pace  가 필요하다.


...

막말로, 너 괴롭니,쓸쓸하니 하고 목소리를 들어야겠으니 내게 전화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부모님빼고는 친구 딱 두명 뿐인 세상이다. 이놈의 세상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철학같은 것도 없이, 잠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멈추고 생각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무조건 남들 하는 데로, 그냥 순간적으로 충동적으로 쫒기듯이 우우 몰려다니면서 경쟁적으로 사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할때, 나도 이 정도는 내 마음대로 살 권리가 있고, 일단 나에게는 이런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만족스럽다.
이게 나다. 잊고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애초에 부모형제를 등지고 떠나왔을 것이고, 또 그렇게 내가 이역만리에서 나를 보호하고 살아남는 방법은 루틴을 확립하는 것 뿐이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했다.

어서 더 멀리 더 깊이 완전한 나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잠을 잠처럼 자고, 꿈을 영화처럼 보고, 책으로 헤엄쳐 들어가고, 밥을 영양분으로 섭취하고,
그러면서  물 흐르는 것처럼,
나무처럼 머리 풀어헤치고 그대로 바람에 흔들리며 살고 싶다.
Can't wait.....

...


다시 일어공부 열심히 시작한 기념으로 平原綾香(히라하라 아야까)의 明日(아시타)


(전체 맥락이 어떻든) 내일의 새로운 나를 위해...

ずっと そばに いると あんなに 言ったのに
계속 옆에 있는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今は ひとり 見てる 夜空  はかない 約束
지금은 혼자서 보고있는 밤하늘 덧없는 약속

きっと この街なら どこかで すれちがう
꼭 이 거리만 오면 어딘가에서 스쳐지나가서

そんな ときは 笑いながら 逢えたら いいのに
그런 때는 웃으면서 만난다면 좋을텐데

もう 泣かない もう 負けない
이제 울지않아요 이제 지지않아요

想い出を 越えられる 明日が あるから
추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내일이 있으니까

そっと 閉じた 本に 續きが あるなら
살며시 닫힌 책에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면

まだ なんにも 書かれてない ペ-ジが あるだけ
아직 아무것도 쓰여지지 않은 페이지가 있을뿐

もう 泣かない もう 逃げない
이제 울지않아요 이제 도망치지않아요

なつかしい 夢だって 終わりじゃ ないもの
그리운 꿈이야말로 끝이 아닌것

あの 星屑 あの 輝き
저 무수한 잔별들 저 빛

手を伸ばして いま  心に しまおう
손을 뻗어서 지금 마음에 넣어둘거에요

明日は 新しい わたしが はじまる
내일은 새로운 내가 시작되어요

Routine에 관하여

*루틴이란 말을 '일상'으로 번역을 해도 되는지 모른다. 일상이란 것이 루틴이 주는, 그 기차길처럼 정해진 트랙에 따라 autopilot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련의 다소 규칙적인 삶의 패턴을 의미하고, 또한 그로인한 지루함이 아닌 어떤 편안함까지 품고 있는 말이라면 일상으로 바꾸어써도 되겠다. 그러나 일상이라는 말이 약간의 어떤 '멈추어진 상태'를 의미한다면, routine 이라는 말은 어떤 트랙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이 있다.

똑같은 게임을 해도 배우는 과정에는 뇌가 확실히 많은 에너지를 쓰고, 쉬워지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러도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읽은 적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 같지만, 자전거나 수영처럼 몸에 배면 쉬워지는 이유는 그냥... 쉬워져서? 닭치고! 가 아니라 이를테면 자전거나 물이 몸의 연장, 그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눈을 감고도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내 다리가 어디서 뭘하는지 알기 때문이듯이, 자전거나 게임기나 캐릭터가 나의 몸의 움직임과 연결이 되는 순간, 번번히 그 대상의 위치와 성격을 파악하는 단계를 건너뛰고 무의식적으로 일련의 정해진 수순에 따른 트랙을 따라 움직이게 되므로 더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자꾸만 단계를 단순화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그런 의미에서 내가 늘, 수학이 암기과목이고 영어가 이해과목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학은 훈련을 통해 단순화가 가능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초급단계의 암기가 통하는 레벨을 넘어서면 점점 복잡해지면 복잡해지지 절대로 단순해지지 않는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결국 '먹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몸은 우리가 섭취한 에너지를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있다.(트레드밀에서 아무리 땀을 뻘뻘 흘리며 용을 써도 내 기본 몸무게로는 좀처럼 소모되지 않는 칼로리를 보면 때로는 좀 넉넉히 써도 되는데 싶은 생각이 들지만ㅠ 어떻든 그렇다)
그래서 순탄하게 이어지는 삶을 살다가, 갑자기 어떤 충격이나 위기가 닥치면 사람은 식은 땀이 나고, 화장실을 잘 안가며, 배가 고프지 않은 등 '전투'모드가 된다. 갑자기 다음에 이어지는 하나하나의 일들이 다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은 근육을 더 긴장하게 하고, 한마디로 정신을 바짝차리게 만들고, 몸의 에너지를 모두 위기를 해결하는데 쓰게 도와준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는 것은 기본 생명유지기능(체온유지, 소화, 호흡, 죽고 새로 생겨나는 세포관리 등등)이고 신체적 운동으로는 별로 많은 칼로리 소모도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운동을 하고,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정도로 intake calorie를 줄여보아도, 나이에 따라 점점 감소하는 메타볼리즘으로는 매년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가정할때 일년에 1파운드씩 더 붙게 되어있다고 하는 실정이니, 어떻게 해서든 에너지를 더 소모하면 체중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하루에 내가 체중유지를 위해 섭취하는 칼로리는 1200남짓인데 가령 트레드밀을 30분을 넘게 해도 120소모하기 힘들다), 항상 '의사결정'이 가장 어려운 나로서는 루틴이 방해를 받으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똑같은 트랙을 따라가는 루틴이 확립된 생활을 하면 훨씬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살 수가 있게 된다. 에너지를 덜 낭비한다는것은 편하다는 뜻이고, 편하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편안하다는 말이다.

운동을 해도 매일 같은 코스를 돌면 맨 처음 며칠 그 코스를 확립하기전에 이리저리 다녀본 때보다 조금이라도 칼로리를 덜 소모한것이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든가, 치매가 예방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에너지는 확실히 많이 소모된다는 점에서, 남는 살이 있는 분들은 매일 다른 순서로 스트레칭을 하던가, 하던 일들의 순서를 바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섭취한 칼로리와 소모된 칼로리 관련이어서, 힘든 일이 있으면 더러 살이 내릴 수도 있고, 힘들다고 밥을 많이 먹으면 섭취된 칼로리 대비 살이 찔 수도 있는 것이다.모든것은... 역시 밥심이 맞다.

그렇다면 모두가 다 다람쥐 챗바퀴돌듯한 삶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실지 모르지만(혹은 안 하실지 모르지만), 흔히 챗바퀴돈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생각해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놀고 싶을때 일을 해야하고, 일이나 해서 돈이나 벌려고 하면 덧없이 쉬어야 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은데 남들이 가는 곳, 남들이 먹는 것을 먹어야 하니 '놀아야' 한다. 일 하느라고 미루어놓은 다른 책임감은 다른 곳에 쌓이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만나느라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못만나고, 차라리 적당한 리듬을 찾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살면 즐거울 텐데,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든가, 좋아하지도 않는 놀이를 해야 하는 리듬이 전혀 루틴으로 좀처럼 잡혀주지를 않는 것이다.

심심해하기를 잘하는 사람들, 지루한 것을 못참는 사람들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이 된다. 즉 그런 사람들에게 일상이라는 것은 본래 어떤 이유에서든 바쁘고 정신없는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손안에 시간이 덥썩 쥐어지면 남는(?) 시간이 바로 위기가 된다. 그래서 여가는 평상시의 루틴에서 벗어나는 것이 되고, 어이없게도 여행이나 휴가도 불안해하거나 뭔가 다른 것을 찾느라고 조급해하면서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즉, 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 단순히 시간을 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


Friday, November 21, 201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이런말 써도 되나 싶지만... 나의 고질적 문학적 완고함을 벗어나 쓰고 싶다, 이말.
이 시, 진짜 죽인다...

Tuesday, November 18, 2014

겨울 이야기

마치 내 인생에 좋은 일들은 모두 겨울에 일어난 것처럼,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행복한 향수에 젖곤 한다. 겨울에 가족이 모이는 무슨 명절이 그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생각해보면 좋은 기억을 만들만한 날들로 말하자면 추석도 있고 어린이날도 있지 않은가?)

실상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고, 아무것과도 연결되지 않은 기분좋은 조각의 기억들은 대부분 겨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부엌 뒷문으로 다 먹은 우유병을 내놓으러 맨발로 한발만 내딛으면 닿던 시멘트의 차가운 촉감부터, 스케이트장으로 가는 길에 이마와 코에 시리던 바람들, 스케이트 갈아 신는 비닐 하우스 안 눅눅한 지푸라기 냄새, 찬 하늘, 눈사람을 만들고 눈코입을 붙이려고 꾹꾹 누르노라면 장갑안으로 녹아들던 눈녹은 물들, 그리고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들낙거리던 명지대앞 분식점이며, 몹시 춥던 겨울밤 국립극장에 친구와 오페라를 보러 올라가던 기억들...
여름에 나를 깨우던 긴 해 대신, 겨울에는 이불 밖 콧잔등 아침냄새가 머리 한구석 이런 기억들을 깨워, 아직 어두운 아침에 가운을 걸치며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

그러나 역시 기억의 백미는 크리스마스때쯤 온 가족이 나서던, 아직 그 서점들이 생기기 전인지 모르지만, 교보문고나 종로서적이 아닌 백화점 도서점 샤핑이다. 지금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선물사는 사람들로 더러 붐비기도 하겠지만, 그 당시는 겨울이면 사람들이 갈 곳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크리스마스때는 백화점에 정말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꽉꽉 차서 오르락 내리락 했고, 그런 백화점에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고르러간다는 것은 어린 마음에도 참으로 나름 럭셔리한일이었던 것 같다. 우리 넷은 늘 언제 엄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고, 엄마를 잃어버리면 정문으로 모이라는 간단하고도 가멸찬 미션을 안고 모험에 나서곤 했다.

막내아들에게만 선물을 안겨주고 나머지는 종합선물세트로 때우는 일개 산타할아버지(!)에 비해, 일년에 한번,  백화점 책방에 가서 각자 책을 고르면 무조건(well, just about... because I was a considerate child) 사주시는 우리 엄마아빠는 생각해 보면 참으로 용감했던 것 같다. 산타라는 환상을 굳이 깨지 않으면서도, 인기관리는 제대로 하신 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왜 많은 부모들이 애써 벌어들인 가용한 리소스를 사용하여 산타라는 듣보잡 인물에게 크레딧을 기꺼이 빼앗기는지는 다시 생각해볼만 한 일이다.

아무튼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꼭대기층에 도착하면 나던 책냄새(도서관의 책냄새와 책방의 책 냄새는 대략 내가 쓰는 불가리의 불가리향수와 디오르의 자도르 향수만큼의 차이가 있다. 표현할 수 없이 다르지만 둘다 내가 매우 좋아한다는 것 ㅎ)와 책을 고르는 사람들의 목도리와 코트에서 나는 젖은 모직 냄새들은 여전히 생각만 해도 나를 설레게 한다.

아무래도 그런 기억들이, 모든 책은 도서관에서 해결하고 있는 요즘의 나를, 이 겨울에 살 것도 없는 반스앤 노블스를 자꾸 가고 싶게 하는것 같다.
가운데 커다란 모조 통나무 난로 주변 소파에는 시간을 잊고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한켠에서는 스타벅스 커피냄새가 나는 반스앤 노블스도 그 나름의 풍미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아무리 더 훌륭한 환경을 만들어 놓는데도, 아마도 그 옛날의 그 백화점 서점같은 느낌은 나에게 주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혹여라도 어린아이 손을 잡고 책방을 들르는 젊은 엄마들에게서 우리 엄마의 희망과 본인 나름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책장 사이에 숨어서 괜히 눈물 바람이나 할지 모르니 휴지는 꼭 챙겨야 할 것 같다.

***

오늘의 비디오는, 추억을 생각할때는 실상 우리 괜스레 더 오래된 노래를 들어야 할 것같은 강박관념에서 Peggy Lee 의 It's been a long long a time.

그리고 아직도 11월이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철이면 더 맛이나는 Coleman Hawkins의 Smoke Get's In Your Eyes


700여권 남았으면 아무래도 도스토엡스키를 한권 끼워줘야 할 것같아 골라온 또 멀미나게 두꺼운 책을 시작하기 전, 요즘은 가벼운 책 몇권으로 권수를 뽑고 있는 중인데, 분위기 봐서는 11월 중에 이 표도르 형의 책을 시작하게 될 듯하고 그러면 또 두문불출할 것 같아 이렇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포스트를 하나 올린다.
설마 핀촌 같지는 않겠지, 그래도. 아아, 겐지 이야기에 이어 핀촌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던 것이다 ㅠㅠㅠㅠ

Sunday, November 9, 2014

일단 턴테이블 안사고 버티려고 유툽에서 찾아 모은 기분좋은 바이닐 곡 몇개ㅎ

지금부터 괜히 시작했다가는 가산탕진할 것 같아서 ㅎ

1. Full Album/LP! Bossa Nova - New Brazilian Jazz - Lalo Schifrin - 1962 Audio Fidelity



2. The Nearness of You - The Les Elgart Orch - 1960 - The Band With That Sound


3. Les Elgart The Gang That Sang Heart of My Heart




4. VINCE GUARALDI - The Great Pumpkin Waltz - LP




5. Dire Straits - Sultans Of Swing (Rare Alternate Version)


내가 좋아하는 오페라 모음

1. Donizetti,   L'elisir d'amore - Una Furtiva Lagrima,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나오는 '남몰래 흐르는 눈물'.  
루치아노 파바로티, 
* 관련없는 토막상식으로는,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도니제티가 이 '사랑의 묘약' 전곡을 일주일 안에 썼다고 하지요.
2. Puccini, Tosca Act III - E Lucevan le Stelle
푸치니 토스카의 3막에 나오는 '별은 빛나건만
역시 파바로티, 

3.Puccini, Turandot (Act III) - Nessun dorma 
푸치니 투란도트 삼막에서 '공주는 잠 못이루고;
파바로티, (이 오빠가 젤 유튭에 오페라 장면이 많네. 젤 잘생겼나? ㅋ)


4. Verdi, La Traviata- .Sempre Libera- by María Callas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춘희)에서 '꽃에서 꽃으로
이 노래는 영화 '가면속의 오페라'에서도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sung by Angela Gheorghiu, 


5.Giacomo Puccini, Gianni Schicchi - O Mio Babbino Caro -  by Maria Callas 
푸치니의  오페라 'Gianni Schicchi'(희극 오페라로이탤리 어로 대략 '잔니 스끼끼라고 읽는, 단테의 지옥편에 잠시 등장하 인물의 이름이다) 나오는 '사랑하는 나의 버지
안드레이 리우의 컨서트에 출연한 Carmen Monarcha, 


6.Offenbach  Les Contes D'Hoffmann(호프만의 뱃노래중에서 
Belle nuit ô nuit d'amour 아름다운 사랑의 밤이여 

7.Puccini  Madame Butterfly 중에서 Un Bel Di Vedermo(어느 화창한 개인날)
sung by Huang Ying, 



8.Vincenzo Bellini 오페라 Norma 중에서 Casta Diva (정결의 여신)  
by Joan Sutherland

9.드보르작 아저씨 Rusalka. 중에서 O Mesiku(song to the moon) 달에게 바치는 노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Rusalka역의 Rene Fleming이 불렀다.


10.Puccini  Tosca 중에서 Vissi D'arte (예술에 살았다)로 알려져 있지만, 가사 다음줄이 Vissi D'amore(사랑에 살고) 가 붙어있어, 예술에 살고, 사랑으로 살고...로 이어진다.
링크는 리사 델라 카사

11. 모짜르트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  에서 Voi Che Sapete Che Cosa Amor(사랑이 뭔지 아시는 분들이여
동영상은Agnes Baltsa
*또 하나의 토막상식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스토리 원작가는 Beaumarchais라는 사람으로 미국에 총기등을 밀매하는 사람이었는데 외상값을 60년 후에나 후손들이 받았단다. 

12.Sumi jo_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1992)
조수미를 빼놓기가 그래서 윗의 곡들만큼은 듣기 편하지 않지만,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았다면 기억에 남을 유명한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복수아리아를 하나  붙인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고'에 줄리아로버츠가 파스타를 먹을때 나오는 음원이 바로 조수미가 부른것이라고 하지요 

13.Christoph Willibald Gluck 의 오페라 Orfeo ed Euridice (오르페우스) 중에서 
J'ai perdu mon Eurydice(나는 에우리디체를 잃었네) by Maria Callas 


14.Mozart , The Marriage of Figaro: Sull'aria, Che soave zefiretto 바람에게... 얼마나 달콤한 미풍인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편지의 이중창'
영화 '쇼생크 리뎀션'에서 주인공 앤디가 독방감금을 릅쓰고 형무소내 스피커를 통해 틀어주어내용도 알지 못하는 죄수들에게도 자유의 향기를 맛보게 해주던 아리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