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0, 2014

'양파를많이넣어요맛있으니까' 만두

우리집 여름만두 레시피는 언니가 준거다.

가난하던 학생시절, 미시간은 에그플레이션도 일어나기 전이라 고기가 야채보다 쌌다.
간고기가 1파운드에 99센트였으니까.(그때 기름도 한 갤론에 99센트 준적도 있다. 아 옛날이여~~) 그래서 지금도 나는 그당시에 싸게 구입할 수 있던 양배추, 간고기를 사용한 요리의 다양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고, 싼 단백질로 푸짐하게 차릴 수 있는 두부를 이용한 요리도 상당히 잘하는 편이다.

아무려나, 그래서 그 당시에 만두를 하려고 하면 고기를 많이 넣게 되고, 그러다보니 영 만두가  중국만두모냥 퍽퍽하니 맛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비결을 물어봤다. 당시 인터넷정보가 초기 단계기도 했지만, 요리는 어떻든 누가 하는걸 직접 보거나, 안되면 아쉬운데로 직접 듣는 것이 레시피 찾아 숫자로 읽는 것보다 훨씬 접수가 빠른 편이다.
그때 언니의 답은 당연히 '야채를 많이 넣으면 되지' - -;;
그래서 김치는 비싸서 많이 못넣고, 호박도 어느정도고, 두부하고 간고기 넣으면 끝인데 야채를 뭘 넣느냐고 물었더니 언니가 양파를 넣으라고 했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내가 파류를 안 좋아한다.(yes, 아직도) 그래서 양파...? 하고 의심스럽게 물었더니 언니가
"양파를 많이 넣어요. 맛있으니까" 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데서 본 레시피면 안 믿었을텐데(본래 부엌살림 짬밥이 어느정도 붙으면, 어느 천하에 없는 달인의 레시피라하더라도 대충 있는 재료, 아는 재료를 넣어 만들게되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집 카레에는 내가 싫어하는 당근 절대로 안들어간다. 당근넣어 예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일인. ) 의심을 하면서도  양파를 넉넉하게 작게 썰어 절여서 만두에 넣어보았고, 결과는 대성공!
안그래도 만두 잘 해주시는 엄마 덕분에 만두 잘빚는 나는, 언니덕분에 여름손만두하나를 레시피에 추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만두를 만들때마다 귀에 언니의 '양파를 많이 넣어요. 맛있으니까' 라는 말이 언니가 옆에 있는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우리 여름 만두 이름은 '양파를많이넣어요맛있으니까' 만두다. ㅎ

그게 오늘의 사진도 없는 만두 이야기의 다다.

Friday, August 8, 2014

기억속의 한장의 그림


그리하여 그것은, 늘상 별 다를것 없는 그런 점심이었을것이다. 

교실 밖에서 자유롭게 놀수 있다는 소풍이나 백일장이라는 명목은, 
이른 아침, 어린나이에 가질 수 있는 이런저런 최악의 경우의 상상들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부지런히 말아주신 김밥도시락을 싸가지고 무사히 출발했다는 안도로 우리는 스쿨버스 안에서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는 흥분된 소음들을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곧, 
학교밖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느슨하지만 분명히 짜여진 스케줄과 이런저런 계획들로, 목적지에 다다르면서는 이미, 
마냥 자유롭기보다는,  기다리고 있는 어떤 것을 '준비'하는 마음이 되었던 것도 같다. 

그렇게 모이고, 숫자를 점검하고, 순서에 따라 진행된 '행사'는, 
철없는 우리에게 곧 점심 시간만 기다리게 했을 것이고, 
서로 때때로 바꾸어 먹어봐야 입맛에 맞아 그 중 제일 맛있는 '우리집' 김밥이지만, 동시에 매번 별다를것도 없는 점심을 마치고 우리는, 
그때쯤엔 조금은, 
하루가 그렇게 대충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서나 가능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맞기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누군가가 '지금 양아 너무 예쁘지 않니' 하면서 카메라를 꺼내어 듦으로써 나의 주의를 그리로 끌어낸 것은, 뭐랄까, 
마치 너무나도 아름다운 자연속에 살고 있지만, 그것을 표현한 그림은 한번도 보지 않은 시골아이같은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학교에서 '미술시간'도 있었고, 내가 당시 끄적이면 작고 큰 글짓기상타는 철없고 발칙한 재미에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고 하지만, 무엇을 보고 그것을 잡아두고 싶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것도 같다. 

그렇게 그 순간, 
주변의 소음은 모두 솜사탕 속으로 들어간듯 먹먹히 다 사라지고,
그 아이의 파스텔 분홍 스웨터의 섬유들은 낱낱이 햇살을 통과하면서, 정적 속 심해의 해파리처럼 살아있었고, 
혼자 공을 던져 올리고 받으면서 연신 하늘을 향해  뻗어올리는 아이의 하얀 손은 구름을 잡을듯, 하늘을 만질듯, 그 고무공만큼이나 통통튀는 어린 생동감으로 이미 하늘을 소유한듯 보였던 것이어서, 
지금도 귀에 생생하게 남은 그 아이의 도드라진 웃음이 분명히 너무나 재미있는 놀이임을 말해주고 있음에도, 사진을 찍으면 찍었지 흔히 아이들이 쉽게 그렇게 하듯이 감히 아무도 나도 해보자고 뛰어들지 않게 했던 것 같다. 
아이의 움직임은 그렇게 시공간을 초월한 것이어서 내 기억속에는 그 모든 장면이 화면에 45도정도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들어있기까지 하다. 

나의 기억을 읽고 한 양아의 답을 읽고 나서야, 내가 기억하는 그때의 양아의 모습이 그렇게 생생한 것은 어쩌면, 우리가 어떤 기억을 하든, 그 기억 자체도 그렇지만, 
그 기억 속 장면을 바라보는 나 자신이나,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렇게 나는 소중하게 가지고 가는 것이기때문이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비오는 흐린 창밖을 내다보면 그 흔한 CG 효과처럼, 빗줄기가 갈라지면서, 햇살이 가득한 잔디밭에 그 아이가 뛰어다니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것도 어쩌면, 
내가 그때로 돌아가 그 아이에게, 
그리고 그 자리의 모두에게, 
지금의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줄 아느냐고, 
알고는 있는거냐고 
간절히 말해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노출을 많이 해서 기록하고, 다시 빨리 돌린 그런 필름처럼, 
그날부터 우리가, 바로 눈앞에서 팔다리가 길어지고, 목소리가 변하고, 
때로는 어색하고,때로는 이런저런 어둔걱정들을, 성공과 실패를 끌어안고, 웃고 울며  점차 성숙해지고 아름다와지며, 지금의 소위 '어른' 이 되어가는것을 보는 환상을 잠깐 가진다. 
그렇지만 삶이 필름으로 다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일것이다. 

매순간 눈을 크게 뜨고, 깊이 보고 담으려 살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 잃어버린것이 사실이고, 
그렇게 바다에서 무지개 물고기를 담듯이, 걸르고 담겨진 아름다운 기억만 추려도, 아마도 어깨가 무겁도록 짊어지고 갯벌을 걸어나오는 주름진 얼굴이 함박 웃음으로 휘청거려야 마땅할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는 사진기를 내려놓고 직접 눈으로 봐야만 하고, 
손을 내밀어 만져봐야하고, 
혹 실제와 조금 다르게 기록될지 모르지만 그 편편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담은 나만의 '그림'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번이다. 
모두들 무엇이든 한번이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생각하면서 살아주기 바란다. 
멀리사는 친구를 만날 기회가 와도,  
일년에 한번씩 어김없이 돌아와도, 결국 일년에 한번 뿐인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맞이해도, 
바쁘다 바쁘다고 말을 해도 잠시 잠깐이라도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있을때도,
무엇이 정말 소중한지를 기억하고
매번 돌아오는 단 한번의 기회를 그러쥐고, 다잡고,  부여잡고, 
후회하지 않도록 '행동'으로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오늘, 지금의 너는 단 한번이기 때문이다.

니가 여기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지금 너에게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니까 우리,
할수 있을때 
그렇게 하자.

Monday, August 4, 2014

연재(9)식도염 수술(니센 펀도플리케이션과 링스)

식도염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수술이라면 니센 펀도플리케이션과 링스 두가지 수술법이 있습니다. 

니센 펀도플리케이션(영어로 니센, 혹은 펀도 라고 줄여부름)간단하게 말하면 위의 펀도(위의 둥글에 골라간 부분)을 이용해서 식도를 감싸주는 수술입니다.
그런데 펀도 부분이 있는 이유가 있거든요. 음식이 소화가 되면 나오는 개스들이 위로 올라가 이부분에 모였다가 트림으로 나가는거죠. 실제로 식도는 물론 여기 와 중간 부분 그리고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아랫부분의 세포의 모양새는 다 달라요 기능에 따라. 

아무튼 먼저 말씀드린 힐링웰 사이트의 친구들에 의하면 처음 며칠은 당연히 수술(배를 쨌으니 ㅠ) 의 통증으로 진통제 잔뜩 맞고 먹고 고통스럽고 한 주 정도는 아주 연한 유동식 먹고 좀 낫는가 하다가 한달에서 두달까지정도는 별로 진전이 없거나 악화가 된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약도 똑같거나 더 먹고. 조이는 느낌이(조였으니까 ㅠ) 들어서 적응될때까지는 먹는것도 불편하고.

그들의 증언입니다.  

Ian: I have made it to the 6 week mark. I saw my surgeon today. He has cleared me to slowly begin reintroducing the foods that I previously ate-- prior to the surgery. I did tell him that my stomach is much more heightened and aware of hunger pains. He states that this due my being off of PPIs for first time in 18 years. He indicated that I can always takeZantac or some other H2 blocker to limit the effects of hunger pains. He also said that I do not need to return for any more follow-up appointments. He's pleased with my progress. He cautioned to "go slow" when adding new foods. I can being eating chocolate and drinking Sprite-- my only real vices.I did gain back 2 lbs. since my surgery.

Tony: (after 4 months) after what seemed like reflux for most of my life. Up until my surgery I was taking Protonix 4x's a day with very little relief. Even brushing my teeth caused reflux. I've got to say, having the procedure was the best decision of my life. It's now August and I haven't had a bit of reflux or heartburn since.
Note that you'll feel worse before you feel better. The swelling around your wrap won't really start to go away until at least a month post-op. Your best bet is to just take it easy and don't rush your recovery. Your body will definitely tell you when you've gone too far. 

Stephane: (After more than two month)Yesterday was a really really bad day for me.
I am not sure what really was going on, if I had the flu or something, but both my boyfriend and I were really really sick. I did not feel like I had to vomit thank god, but we both had really bad headaches and chills and muscle aches along with awful heartburn and the runs :(
I was really scared because my stomach burned so much and I felt like I had heartburn and it was almost like acid was in my throat. I was not burping though, I could only release air when I would drink fluids. 
zantac and pepto helped a lot yesterday and I took another zantac this morning just to keep my stomach happy.
once again I am worried about my wrap being too loose.

Laurie: One month post-op -The most bothersome part for me is the bloating, gas build-up a little while after eating and taking pills. I don't know if I am swallowing too much air, or what. The foods I am eating are not known to cause gas. I'm trying to slow down the eating and pay attention. Maybe I should go back to applesauce to swallow pills with instead of water to avoid the extra air I swallow.
Bending over for any length of time is still bothersome, but slowly improving.

더러 확실히 낫다고들 하지만 몇달 뒤에도 여전히 이런저런 문제들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고, 유명한 의학전문 사이트 WEbMD사이트에서도 문제와 수유증들을 아래와 같이 기술하면서 약을 오래 먹는것보다 나을수도 있지만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잘라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사가 얼마나 이 사실들을 환자에게 알리는 지 모르겠군요.

역류현상에 대해서는 80퍼센트가 역류현상이 없어졌고 90퍼센트는 식도에 난 상처를 낫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러나 여기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습관적인 과식이나 알콜과다 섭취를 했거나, 식후 바로 눕기등 잘못된 행동을 했을때이지 실제로 가만히 있는데도 식도가 느슨해서 역류가 일어나는 것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하수등에게 권하는 수술이라고 합니다.

수술 7년후 
40퍼센트의 환자는 같은 증세가 돌아와 다시 약을 먹어야 했고 다시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10퍼센트 이상의 환자는 삼키기 어려운 증세, 60퍼센트 이상의 환자는 방귀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증세, 20퍼센트는 트림을 할 수 없는 증세로 시달리고, 30퍼센트의 솬자는 수술 후에도 약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의 후유증으로는
너무 위로 감싸거나 너무 세게 쌈으로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싸는 방식에 문제가 있어 위문이 기능을 할수 없게 된경우, 속쓰림, 복부 팽만감(트림을 못하는 경우), 잦은 방귀등이 있겠습니다. 
이 수술은 다시 되돌릴수 없는 수술이며 재수술후에도 생긴 문제를 고칠 수는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밖에 최근에 LINX라는 일종의 자석 반지를 식도에 끼우는 형식의 수술이 개발되었는데


이 또한 너무 조임으로써 고통 받는 환자를 제가 직접 많이 보았고(68ㅡ로 3프로의 경우는 다시 제거해야했음), 24퍼센트의 환자는 3달까지 삼키는 소통으로 시달리며, 트림이 어려워 14퍼센트는 복부 팽만감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밖에도 다음과 같은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Painful swallowing – 8%, Hiccups – 8%, Nausea – 7%, Inability to belch or vomit – 6%, Decreased Appetite – 4%
, Increased belching – 2%, Flatulence – 2%, Weight loss – 2%, Vomiting – 1%, Food impaction – 1%, 
Lump in throat – 1%, Upset stomach or indigestion – 1%, Regurgitation of sticky mucus – 1%, 
Uncomfortable feeling in chest – 1%, Vomiting – 1%

수술이라는 것에 관련된(마취와 감염등) 대한 일반적인 위험까지 감안 한다면 특별히 식도가 헐거워져서 역류가 항상 일어나고 있는것이 아니라면 수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결론입니다. 

연재(8)우리몸 설명서 그리고 담적 유감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만 기본 과학적 지식은 있고 글을 읽을 줄 압니다.
뭐 이런경우 상당한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죠.
다 설명을 드리자면 다소 복잡할 수도 있지만 일단 소정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부분만 기본 설명을 드리면 
인체는 가운데 구멍이 있는 두꺼운 파이프같다고 하겠습니다.


가운데 빈곳이 소화기관이죠. 즉 입부터 항문까지는 통이다 이겁니다. 한 줄이라구요. 
자, 이 가운데 공간에에다 물을 붓습니다. 그러면 물이 어디로 가죠? 그냥 바깥으로 쏟아집니다 그러므로 음식물이 몸'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지만 음식물이 소화가 되지 않는한 아직 몸 속에 있는게 아니고 바깥에 있는겁니다. 끝이 조여져(!) 있긴 하지만 통 안 빈 곳에 있는 상태므로 '담긴게'아니라구요.
여기까지 이해가 가십니까?
오케이.

자 그러면 소화란 뭐냐. 어떤 신비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것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뭐 인체는 신비스러운 것이긴 합니다만) 단순히 음식물이 여러가지 효소와 화학물질에 의해 잘게 더 잘게 잘라져 소장 내벽으로 침투해 실제로 '몸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그밖에 위는 주물럭주물럭 해서 실제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으깨는 일도 합니다. 그래서 위가 아픈 우리는 심한경우 유동식을 당분간 먹거나,  음식물을 열심히 씹음으로써 적어도 상처받은 위가 덜 피로하게 하는 것을 도와주자는 거구요. 묽은 죽을 계속 먹기보다 제대로된 음식을 씹어 먹는 것이 나는 것은 위가 완전히 무기력 해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문제는 나중에 살짝 다시 집고 넘어가지요. ㅎ 
또한 위는 소화를 담당할 뿐이고 흡수는 대대분 소장에서 이루어 집니다
소장내벽의 세포는 실제로 매우 빡빡하게 짜여져서 아무거나 들어가지 못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미 소화가 된 아주 작은 단위만이 흡수가 가능한거죠. 즉 몸안으로 들어갔으면(밑에 담적 클레임에서 보시는 위 겉이라면 몸'안'입니다) 이미 소화가 되었다고 볼 수가 잇는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니까 살짝 아밀라제는 탄수화물, 펩신은 단백질 뭐 이런 학교에서 배운 단어의 추억들이 기억나시죠? ㅎㅎ 

마찬가지로 대장은 물의 흡수로 주로 담당합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소장에서 흡수가 될새없이 위에서 어 이 음식물이 이상해 뱉어버리자 하면 토를 하는것이고, 소장, 대장에서 어 이 음식물이 이상해 뱉어버리자 하면 설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화가 미처 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대장에서 물을 흡수를 하기도 전에 쭈루룩 나와버리게 되니 묽은 변이 나오는 것이고 그에 맞추어 물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잘못하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말씀드렸죠. 통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직 '밖'이라고. 즉 대장벽 '속'으로  흡수가 되지 않은 물은 몸의 물이 아니다는 말입니다. 그냥 그 안에 통과하는 물이지. 마찬가지로 위에서 출혈이 일어나면 몸안에 담겨 있는것 같지만 몸'밖'으로 나와버린 것이 되므로 또한 심각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제가 출혈성 위궤양이 일어나면 ppi를 울며 겨자먹기로 드셔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궤양이 심해지면 심한경우 천공(위벽에 구멍이 나는것)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여기서 여러분이 너무 죽만 드시거나, 한가지 음식, 감자나 무엇을 간 묽은 음식만 드시는 것을 제가 반대하고 극구 열심히 씹어서라도 조금씩 단단한 음식을 드시라고 하는 또다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합니다만)

소화기관은 전체적으로 자울신경의 근육 덩어리입니다. 주물럭 주물럭 하루종일 '알아서' 움직이죠. 아주 바디빌더 뺨을 칩니다.
소화 안될때마다 움직여랏 하면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신분들 많으시죠? ㅎㅎ 
그렇지만, 그렇다면 뭔가 정신이 팔리거나 잘때는 전혀 움직이지 않을테니 문제가 될까봐 이렇게 만들어진거죠. 
소화기관이 왠만하면 혼자 모든것을 알아서 함으로써 머리도 쓸수 있고, 춤도 추고, 운전도 하고, 시도 쓰고 
사랑도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모타, 
근육들이 움직이면 강해지겠죠. 알통이 생기는거죠. ㅎㅎ 
그런데 자꾸 묽은 음식만 드시면 속도 무기력해집니다. 
생각해보세요. 한나절 빈속에도 함부로 음식을 안먹는데 나약해진 속은 어떻겠습니까. 
특히 대장은 근육이 늘어지다 보면 작은 주머니들이 생깁니다.  부풀었던 풍선을 바람을 뺀 모양을 상상해 보세요. 여기저기 늘어진 부분이 있지요? 그 주머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요. 내벽에 말입니다. 그러면 대장이 움직일때마다 이것들이 나오기는 커녕 점점 더 다져서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이것들이 나오지 않고 고여서 부패가 되기 시작하고, 잘못하면 큰 일이 일어나는 수가 있습니다. 이경우 변비약을 괜히 잘 못 드시면 무기력한 대장을 갑자기 마구 주무르게 되니 이 약해 늘어진 주머니가 터지는 수도 있습니다. 7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대개 이런 부분이 조금씩은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현상입니다. 

아침에 화장실 가서 뭐 먹은것도 없는데 뭐가 이리 많이 나오나 하고 의아하셨던 분들 많으시지요?(나만 그런가?ㅋ)
변의 대부분은 몸에 필요없는 찌꺼기들, 즉 소화가 안되는 섬유소들입니다. 섬유소가 다른게 아니라 식물의 세포벽인데 즉 여러분의 변의 대부분은 샐러드부페에서 드신 싱싱한 야채와 모습은 많이 다를지도 모르지만 거의 같은 물질입니다.(마이너스 비타민) ㅎㅎ 그리고 또한 대장에 살고 있는 수많은 균들의 시체(그리고 생체!)이기도 하지요(우리몸의 세포보다 많은수의 균이 대장에 살고 있는것은 아시나요?) 아시는 것 같지만 종종 잊어버리시는 것이 우리의 몸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비유가 통이지 통이 아니란 말입니다.(이걸 기억한다면 술과 담배를 그렇게 무식하게 가져다 담지는 않겠죠)
 심지어 담즙의 색도 죽은 적혈구가 산소를 잃어 푸르딩딩해진 모습입니다. 변에는 이렇게 죽은 적혈구와 다 쓰고 낡은 우리 몸의 세포들의 시체들도 들어있습니다.(생물의 몸은 재활용의 천재)
아무튼 그래서 대장에 가장 좋은 운동코치는 섬유소입니다. 그러니 속이 안받는다고 묽은것만 드실일이 아니라 야채를 섞어서 골고루 운동을 시켜주는 것도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자 일단 기본 설명을 마치고 났으니
그러므로 저는 이 클레임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따라서 이 병원의 효용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담적병은 위 바깥쪽 벽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그걸로 인한 독소가 굳어져 딱딱해져서 위가 운동을 못하는 병이라드라구요. 치료는 굳어져 있는 위벽을 녹여주는 거래요".

일전에도 간청소에 대해 제가 불만을 쓴적 있지만 이 말씀은 올리신 분에게는 유감이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그랬다니까 그대로 옮기신 것 뿐이고 저는 그 병원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기 못하겠다는 겁니다. 
불쾌해하지 마세요. 님이 거기서 병을 고치셨다니 저는 기쁨이 더할나위 없습니다. 돈이 남으면 삼거리에 배너를 달아 
{경}완치{축} 해드리고 싶은 마음 원자력공장굴뚝같습니다. 삼가 감축드립니다. 심지어 그렇게 잘하면 조금 싸게 팔아서 많이들 나누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역시 클레임이 이해가 안가는 것만은 사실이군요. 
위에 말씀드린데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아직 흡수가 되지 않았고, 더구나 흡수는 위장에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소화 안된 음식물과 독소(??)가  위 바깥쪽 벽을 딱딱하게 만들수 없다' 이겁니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고 싶겠죠.(그 병원은) 한방과 양방은 다르다. 기 같은 것은 양방으로 설명이 되지 않지 않느냐. 
하지만 한방이라고 오장육보의 위치과 기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저도 한의사선생님을 만나보았지만 그분은 좀더 현실성있는 설명을 하셨고 저는 그 설명은 받아들였거든요.
저는 한마디로 위가 활동을 제대로 안하면 곱게 축 늘어져나 있을것이지 왜 아프냐 이런 질문을 했고
그분은 우리가 운동을 잘 안하다보면 다리나 그런 근육도 뭉쳐서 아플수 있듯이 그렇게 이해를 하라고 하셨죠.
그리고 제가 식도염이라 진단은 받았는데 다른 환우분들과 증세도 다른것 같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잘 안 되고 하고 푸념을 하자
병명이란 것은 그저 붙이기 쉬운데로 다는 것 이고 일단 증세에 촛점을 맞추어서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고
제가 미국으로 약은 못가져간다고 하자 그냥 성심성의껏 침만 놓아주셨습니다. 


미국에서도 현재 acupucture(침)은 보험도 적용이 될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주로 한국의사분들이 많으신데(중국분들보다 말입니다) 하지만 주로 대증치료, 통증 치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약을 먹으면 근본 치료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솔직히 양약은 무엇이 들었는지나 알지 한약은 무엇이 들었는지 그저 비방이라고만 하고, 괜히 비밀스러운듯 쉬쉬하는 경향이 있고,(무언가를 증명하려면 내어놓고 당당히 심판 받으면 될 것인데 한방도 이부분을 개선해야 새로 설땅이 있을 것이라고 한방을 위해서도 생각하는 바입니다. 어째서라도 고쳐주면 저희도 좋지요. 안그렇습니까?) 무슨 기를 다스리네, 무슨 기를 보해주네 이런 애매모호한 설명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각자의 체질에 맞게 지어서 그렇다고 말하지만 나도 모르는 내 체질이 뭔지는 며느리가 압니까, 옆집 앵무새가 압니까? 양방에서 사진을 찍어 나온 결과 가지고도 판독에 대해 다른 병원 다른 의사에게 세컨 오피니언을 받아보라는 판에, 한 한의원에서 내가 소음인 이라 하면 무슨 혈액형처럼 소음인으로 도장이 찍히는 겁니까? 

Barnum effect라고 있습니다. 애매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하면 대충 그게 나다 하고 받아들인다는 현상이죠.
가장 대표적인것으로
'당신은 겉은 강해보이지만 부드러운 속내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든가
'당싱은 제한된것을 싫어하고 어느정도 융통성이 있기를 원합니다'
'당신은 때로는 쾌활하고 밝지만, 때로는 차분하고 사색이 깊습니다'
이런 말들을 말합니다. 

그동안 쭉 봐오니 여기 많은 분들이 소음인임을 주창하시고, 소음인이 위에 탈이 잘 나니까 그에 대한 클레임을 받아들이시는 경향이 있는데 
저요, 작년 11월 전까지는 정말 건강 기운 팔팔 에너지 그 자체이던 사람입니다. 항상 더 많이 들고 더  오래 더 많이 걸었죠. 
장비만 갖추면(!? 알고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에베레스트도 올라갈 것 같았고, 그래서 나중에 딸과 후지산 한번 올라가자고 약속 했드랬죠.(엄살쟁이 신랑은 사절 ㅋ) 내내 55사이즈, 날씬한 언니동생이 맨날 살빼라고 해도 다이어트, 살빼기 운동 이런거 맹세코 한번도 해본적 없고, 옛날에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서 현 신랑인 당시 남자친구와 요리 4개 시켰다가 너무 많이 시키신다고 웨이트레스가 다 만류하는걸 ㅠ 남기지도 않고 다 먹은 ㅠㅠ 전과가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무쇠도 소화시키던 시절이구요.
소심? 글쎄요 알고보면 소심하고 상처 받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스트레스요? 아 시댁에 스트레스 안 받는 며느리가 어딨나요... 제가 우리 아버지를 닮아서 위가 나쁘다고 하지만, 그렇게 저희 아버지와 제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전혀 다른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살빠져서 44 넉넉하게 입고, 아무래도 속 안다치게 스트레스 피하려고 조심하다보니 소음인이라는 조건에 쏙쏙 들어맞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갑지가 제가 소음인이 된걸까요? 약은 어디에다 맞추어 지어야 하나요? 
체질이 바뀐다구요. 그러면 다음에는 또 어떻게 언제 바뀌니요? 왜 바뀌니요? 바뀌면 병도 저절로 낫나요? 너무 편리하지 않습니까?

이 많고 많은 사람이 어떻게 4가지로 나누어집니까?

우리는 다 다르게 만들어져 있고 때로는 그것이 문제지만 또 그래서 각자 개성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메시지는 한가지입니다.
한가지 약 찾지 말고, 한가지 방법 구하지 말고, 그저 용감하게 오늘도 씩씩하게 허리펴고(자세도 중요합니다) 열심히 살아갑시다. 제가 있는곳은 벌써 단풍 아름다운 가을 저녁입니다. 
제 인생에서도 가을입니다.
아름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강해지겠습니다.
강해지겠습니다.

연재(7)ppi가 여러분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제가 여러분들에게 의견과 정보를 드리다보니 너는 의사도 아니면서 왜 자꾸 약 먹으라 말라 말이 많은데, 너 뭔데? 하는 분들이 계실것 같습니다.

의사들도 공부 안하는것 사실이지만 그 뒤에는 훨씬 더 복잡하고 음흉한 정치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저는 미국 식약청과 최근에는 농수축산물 관련 정보등을 한국 관련기관에 보고하는 일을 해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의약 지침서와 관련 자료들을 많이 접하게 되죠. 그래서 저는 의약품관련에 대해 상당히 경계심이 있어요. 의약을 허용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제약회사에서 많은 로비가 들어가고 딱히 거짓말이나 사기라기보다 일반인에게는 약효를 과장하거나 부작용을 가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물론 미국에서는 처방약을 사면 깨알같고 복잡한 통계가 실린 약에대한 정보지를 함께 줍니다만(인터넷에서도 찾아볼수 있음) 워낙 복잡하고 깨알같다보니 읽는 사람들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들도 없고 해서 더러 문제가 많지요. 

그렇게 일단 허용을 하고나서 의약이 병원과 의사의 손으로 넘어가면 어느정도 범위내에서는 약의 특정목적외에도 시험적으로 처방도 가능해져요. 그러다가 실제로 약의 숨겨진 효능을 발견하는 수도 있거든요.아스피린이 진통제에서 요즘은 혈액응고를 막는 성질을 살려 심장마비 예방약으로 사용되는가하면,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약으로 개발하다 부작용으로 나타난것을 다듬은것이고 말입니다.(그래서 비아그라의 부작용이 거꾸러 심장문제인거구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곧 약의 '숨겨진'ㅠ 부작용도 드러나기 시작해요. 물론 허용전에 여러가지 실험을 거치긴 하지만 동물실험후 인체대상 실험을 정말 만족스러울 정도로 하려면 인간은 쥐와달리 생식주기와 수명이 길기 때문에 몇십년씩 걸리고 그러다보면 약장사(!) 들은 얼른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대체로 안전한 수준에서 허용을 받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경우 소비자단체등 문제를 제기하면 다시 식약청에서는 통계를 검토하고 다시 검사를 하고 실험을 주문 하게 되죠. 그런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들어나는 수도 있고, 적당히(!ㅠ) 심각한 수준도 있고 그저 조심하면 되는 정도이기도 해요. 매우 심각한 경우 최악의 경우 약이 취소되는 수도 있구요, 그다음에는 엄청난 벌금(최근 한 PAXIL등 글락소 스미스의 신경안정제는 안전정보를 제대로 제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빌리언 달러 벌금을 냈죠.  http://www.fda.gov/ICECI/CriminalInvestigations/ucm311065.htm) 을 물리는 수도 있구요, 경고문을 강화하거나 새로 붙이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경고문 외의 앞의 두경우가 더 심각한데도 그런경우 소비자에게는 거의 알려지는 바가 없어요. 그냥 공문으로 웹사이트에 개제되지만 그뿐인거에요. 한국보다 미국은 약간 언론이 더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지만 괜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언론도 없어요. 다 짜고치는 고스톱이죠. 
NEXIUM등 PPI 약품도 비영리 소비자 단체의 항의로 적어도 FDA는 장기복용의 경우 칼슘과 마그네슘흡수를 방해해서 악영향을 끼칠수 있다고 뒤늦게 경고를 했지만 그냥 이 사실도 조용히 묻히고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아는둥 마는둥 하죠. 
'의사선상님께서 먹으라는데 안 먹을 수가 있느냐' 하시지만, 몇번 말씀드리지만, 의사들이 바보라는게 아니라, 의사들이 나쁜 사람들이란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최근하는 의사선생 길을 막고 물어보세요, 지금 너는 내 건강과 안녕에 관심이 더 많니, 느이 집 아들 학원비/어제 싸운 여자친구/저녁메뉴에 더 관심이 많니?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이란거죠, 그들도. 

그뿐인가요. 일단 허가를 받게되면 이 특허는 특허를 받는 동안의 심사기간에따라 7-12년정도를 특허이름하에 처방약으로 팔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메프라졸(파이로섹 오티씨), 프라베시드가 특허기간이 끝나 사제품으로 처방전 없이 수퍼마켓에서 팔리고 있고 나머지는 란소프라졸도 사제품이 나왔지만 이약은 미국에서는 처방약으로는 잘 주지 않습니다.  

일단 특허기간이 끝나면 사제품(영어로는 generic brand라고 해요)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보험사는 훨씬 싼 사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어떤 약을 쓰느냐에 따라 개인부담금 비율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사제품은 본제품과 화학 물질이 같기때문에 소비자에게는 매우 큰 이득이죠.(이따금 함량 미달의 사제품이 나오기때문에 식약청은 이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행하고 실제로 적발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만 최근의 비영리 소비자 단체의 검사결과에 의하면 월마트의 영양제의 경우 다른 유명 제품보다 함량이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가격은 60프로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이경우 회사는 엄청난 손실이 생깁니다. 연간 수 빌리언 달러를 잃게되죠. 그런 돈을 잃으려니 이 사람들은 또 얼마나 속이 쓰릴까요? ㅎ 그러다보니 특히 특허가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면 제약회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약을 많이 팔려고 엄청난 광고와 로비에 시간과 돈을 쏟아 붇게 됩니다. 

자, 이 로비는 정치인들과 언론이 이 약의 문제성을 떠들지 않게 하는 것과 처방을 많이 하도록 하는 두가지 계층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와싱턴 디씨에 상주하는 무리들과, 뭐 언론사 관리자('기자들 밥사는 사람들'이라고 하죠 우리는-제가 한국에 있을때는 어느 협회에 있었는데 그때 드나드는 기자들의 하는 양을 직접 보고 어떤 사람들인지 속속들이 압니다)들이 있을것이고(실제로 미국 국회의원들은 하루 일정의 반 이상을 로비스트에게 전화해서 돈 뜯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공공연연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재선을 보장할 수 없으니까요. 로비스트들이 뭐 궁색하게 찾아가서 뭐 부탁하는 무리로 아시면 오산입니다. 외려 국회의원들이 느이 뭐해주까 돈 좀 줘 하고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 수순입니다. 그것을 좋은 말로 fund raising-선거자금모금?- 이라고 하는데 대가성이라는 것은 항상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물건이기때문에...) 

나머지는 병원과 의사들입니다.
미국은 적어도 제약회사가 공공연하게 의사들에게 보상을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죠. 그중 한예가 의사들을 불러 약관련 강연회같은 것을 열고(그런 강연회 참여하신 분들 이 까페에 계십니다) 강연료를 지급하거나, 그 강연회에 참석하는 비용을 댄다거나 하는 것들이지요.(누가 공짜 비행기는 물론 공짜밥을 싫어하겠습니까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30730104
실제로 강연을 한 사람은 그 약을 더 많이 처방한다는 통계도 나와있고(세뇌?) 그 제약회사에 회원같은 것을 가입하면 실시간으로 그 의사가 그 약을 얼마나 처방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그 회사로 다 들어가게 됩니다. 많이 처방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생기고 아닌 사람들에게는 바로 기쁨조(!)가 들러가게 되죠. 암웨이가 따로 없죠. 왜 그러냐. 뭔일이 있느냐. 왜 약이 싫으냐.....외판원 방문 몇번 받아보신분들은 그들의 괴롭힘을 피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아실겁니다. 
물건을 사면되죠!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그 물건이란? 예. 여러분이 받아 드시는 '영험한 그 인기있는' 약입니다. 

자 그럼 지금 2014년에 특허가 끝나는 약이 하나 있는데 이것이 바로 NEXIUM입니다. 지금 제약회사가 어떻게 발악을 하고 있을지는 불보듯 뻔하죠. 미국의 현 상황은 위염도, 역류성식도염도, 후두염도, 기도염도, 위궤양도, 과민성대장증상도 병원에 가기만 하면 NEXIUM 처방을 해줍니다. 저는 실제로 조금 더 싼 다른 PPI를 받으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더 싼게 확실하냐며 보험 되잖냐고 그냥 넥시엄 줬는데 사러가보니 두번까지만 보험 커버가 되고 세번때부터는 제약회사에서 직접 나눠주는 쿠폰가지고도 두배로 껑충 뛰더군요) 일전에 올려드린 논문과 기사에서 보셨듯이 ppi는 궤양등 심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나머지의 경우는 '총으로 파리를 잡는 일' 같은 것이라고 하는 데 말입니다. 그러다보면 산반동으로 없는 병까지 얻는 경우가 허다하고 보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거의 여담으로는 이약과 프라이로섹 오티씨(오메프라졸)은 둘다 아스트라 제네카사의 약인데 두약은 그 강도가 거의 같지만 넥시엄은 아다싶이 처방약으로만 구입할 수 있어 매우 비싸고 프라이로섹은 그의 반값으로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http://articles.mercola.com/sites/articles/archive/2002/12/18/nexium.aspx)

트로츠키가 말했다죠. 
찌라시언론은 늘 거짓말을 하지만 주류 언론은 평상시에는 별 큰 상관없는 것에 대해서만 사실을 말하지만 결정적일때는 거짓말을 한다. ㅠ 

의사선상님께서 먹으라고 하는데... 하고 무조건 생각하실일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미란성위염이나 바랫식도인 분들은 안타깝지만 PPI드셔야 합니다. 위궤양도 일단은 출혈을 막기위해 약을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번 세포가 변형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떼문에 평생 약을 드시더라도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하고 약 때문에 부작용이 너무 크면 수술을 통한 방법을 생각해보실 수 있겠습니다.**** 

연재(6)제2의 뇌, 위

어제 The Second Brain '제2 의 뇌'를 다 읽고 생각한 점을 적어봅니다.


제이의 뇌는 다름아닌 소화/흡수 기관을 말합니다. 즉 식도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의 부분을 말하지요.
왜 제 이의 뇌라고 하냐하면 이 소화기관은 뇌와 개별적으로 차체적으로 모든일을 알아서 하도록 진화되었기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의사이자 현 콜롬비아 대학교수인 저자 마이클 걸숀은 언젠가 휴양지에서 어느 의사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말하기를 자기는 인턴때 내과는 딱 질색이더라며 별로 아프지도 않은 것을 가지고 징징거리는 환자들로 가득하고 잘 낫지도 않더라며, 그래서 자기는 애저녁에 내과할 생각은 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반문했다지요. "왜 그들이 아프지도 않다고 생각하지요?" 그랬더니 그 의사는 아무말도 못하더라고 하지요.


조금 태크티칼 한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그렇게 재미위주로 쓰여졌다고 볼수는 없지만, 덕분에 PPI와 H2 BLOCKERS(잔탁류)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배울수 있었긴 한데 여기다 그런걸 일일히 설명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 전반적으로 작가가 어떻게 해서 소화기관이 세로토닌이라는 뇌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던 신경전달물질으로 관장되는것을 밝히고 정설화되었는가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소화기관이 어떻게 작용하며 일부 질환들을 고칠수 있는 희망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요약이 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작가가 오래동안 어렵게 밝혀낸것이 
위포함 소화기관은 뇌와,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과 
전혀, 
다시 말씀드립니다, 
전혀 상관없이도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많은 분들에게 그동안 부작용이 있으니 피피아이 드시지 마시라고 권하고 있지만 강조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이 이책을 읽고 안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하고 간과한 부분입니다) 꼭 드셔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급성으로 궤양이 있어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미란성 위염이나 바렛 식도처럼 세포가 변형이 되는 경우는 출혈을 막고 먼저 더 이상 세포가 암세포등으로 변형이 되지 않도록 점막을 치료해야하기때문에 피피아이나 잔탁을 드셔서 치료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어머니가 피피아이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아 출혈성 위궤양으로 수술을 받다가 돌아가셨음에도 위산은 몸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장기간 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위산이 균을 막는 역할을 하지 않으면 대장은 그것들을 내보내기 위해 설사를 계속하게 할 것이고 그러면 균들에 감염이 되지 않더라도 그것만으로도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또한 천연 재료라는 것에 저자는 경계를 하라고 합니다. 흔히 방부제들어있는 음식을 상당히 두려워하지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상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보다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고 하죠. 통계상 실제로 방부제가 등장하면서 대장질환은 크게 줄어든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흔히 면역체계가 중요한 줄은 알면서, 우리몸에 들어오는 균들과 그것들과의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으면 안된다는 거죠.
저자의 어머니가 받으려고 했던 수술은 피피아이가 나오기전에는 흔히 시행되던 시술로 표면적인 '이유없이' 자꾸 위궤양이 생기고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신경성으로 간주하고 뇌에서 위로 들어오는 신경을 완전히 잘라내버리는 수술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하부위문이 열리는 기능과 항문조절만을 뇌가 관장하므로 문제가 생기지만 그 경우 십이지장문을 완전히 터버리는(제거한다는 거죠) 수술을 같이 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들은 회복한 후 전혀 소화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뇌와 전혀 상관없이도 소화기관은 얼마든지 제 일을 혼자서 알아서 하며, 제거한 십이지장문에도 소화가 덜된 음식이 함부로 넘어가거나 하지 않고 저절로 조절이 되더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따라서 위가 신경성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고, 당시 막 나온 피피아이의 시험적 치료를 해보고 싶어 연로한 어머니의 수술을 반대했지만 역시 연로하신 아버지가 그저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수술에 동의해서 그만 수술 후유증으로 약도 못써보고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와하지요. 
여기 수술수술하시는 분들 많은데 수술, 특히 소화기관이 관련된 수술은 위와 장기관들의 균이 번질 위험이 커서 합병증 위험이 어디보다도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후 약도 많이 먹어야 하고 피피아이도 다시 먹어야 하고 처음부터 원점으로 돌아가 수개월을 다시 고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지금 여러분이 하고 계시는 '회복'을 시작해야 하는거죠. 
저 역시 지금 두달 반이 넘도록 약 한알도 먹지 않고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된상태지만, 심할때는 잔탁으로 치료를 했으니까 약 자체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부작용과 장기복용으로인한 여러가지 문제가 문제인거지요. 그리고 저도 잔탁으로 나은것이 아니라 결국 음식을 열심히 씹어먹은 결과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약을 먹고 있을때는 말하자면 밥을 먹어도 몸으로 안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소화기관이 뇌와 독립이 되도록 만들어진 이유는 바로 소화기관이 담당해야 할 일들이 너무 복잡하고 많기 때문입니다. 즉 뇌가 이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면 다른일을 하나도 못하고 인류의 발전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죠. 마치 소화기관은 '좋은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화목하게 잘 돌아가고 있을때는 감사하기는 커녕 있는줄도 모르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른 일을 하나도 못하게 되는것. 그 기능과 역할이 너무 복잡다단하기 때문에 그것이 잘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는것,

저자는 말합니다. 인간의 몸에 어떤 부분이든 그부분이 존재하는한 거기에는 병이 나게 되어있다고. 옛날에는 미신적이나 종교적인 치료법을 찾았다면 현대의 의사들은 신종미신, 즉, 머리, 생각에다 이유를 돌린다고. 
이유없이(!?) 머리가 아프거나하면 무조건 신경성이라고 약을 처방하듯이  제이의 뇌인 소화기관에도 의사는 잘 모르겠는 이유로 환자가 고통스러워 하면 신경성으로 이유를 돌려버리지만 틀림없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속속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한 과민성 대장증상도 사람(본인과 의사 둘다)들은 이 '과민'한것이 본인인줄 하는데 '대장 자체'가 과민한 것이고 그 이유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역시 신경성으로 분류되었던 대장질환중 궤양성대장과 크론 병들도 지금은 면역질환으로 분류되어 다른 치료를 필요로 한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거나 촉진하는 신경안정제들에 들어있는 물질과 위를 관장하는 물질은 같은 것이다보니(세로토닌) 먹기 시작하면 일단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들이 나타나다 변비로 자리잡는다고 해요. 자낙스나 졸로프트, 등의 흔히 처방되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싶어도 못먹는 사람들이 25프로나 된다고 하지만 저자는 처방대상이 심한 상태의 우울증증일경우 처방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http://www.toddlertime.com/med/zoloft.htm  즉 피할 수 없으면 모르지만 신경안정제 자체가 위에 미치는 효과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사들은 처방약을 많이 처방할 수록 제약 회사로부터 모종의 보상을 받기때문에 처방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환자들이 약을 달라고 하기때문이기도 하지요. 다들 약들은 왜 그리 좋아하는지 약을 많이 주지 않으면 그 병원을 또 안가는 경향이 있는것도 같더군요. 한국에서는 주로 식도염이네 위염이네 하면 약을 서너다섯가지는 주대요? 여기는 피피아이나 잔탁 한알 딱 처방해줍니다. 한국에서 처방해주는 그 나머지 약들이 다 무엇일까요? 미국의사는 환자를 낫게할 생각이 없는걸까요? 그래도 선진국인데 한국에 있는 약이 미국엔 없는걸까요? 살펴보면 다 애매한 이름의 그럴싸한 약들일뿐입니다. 저는 다른건 모르지만 미국은 보상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다는 사실만을 알뿐입니다. 물론 편법이 다 있지만 조금 더 엄격하다는 것이죠.


아직 직접 이런 환자 얘기를 들어본 일은 없지만 유전자 자체에 문제가 생겨 신경이 대장하부에 뻣치치 못하게 태어나거나, 어떤 이유로 나중에 이렇게 되는 질환이 있답니다. 파킨슨도 비슷한 경우죠, 그러면 알아서 변을 못보게 되니까 일일히 파내주지 않으면 안에 고여서 한마디로 대장이 터져서 죽게되지요. 그런데 이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저자의 연구팀과 전세계의 과학자들은 이유가 한가지가 아니고 수많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절망스럽지만 저자는 동시에 희망을 안겨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소화기관이 얼마나 복잡다단한 독립적인 기관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과학자들이 각계각층에서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환자 생각 탓, 예민한 생각 탓으로 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제 병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한 언젠가는 우리의 모든 문제들의 원인도 밝혀질 것이고, 일단 위산을 막는 국지적인 약뿐만이 아니라 좀더 근본적으로 문제의 근원을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지요.

...


우리가 살다보면 뭐 신경쓸 일이 생기죠. 
저의 경우는 기실 발병당시 삶의 어느때보다 아주 모든것이 평화롭고 걱정이 없던 때였고, 지금도 가만히 무슨 문제가 있고 신경쓸일이 있나 생각해보아도 그야말로 저만 다 나으면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멀리있는 딸아이가 염려스러울때도 있고 자꾸 아프신 엄마도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사람이 아무 걱정도 없이 살면 그게 또 삶입니까? 다정도 병인양 하다고 그게 사는거고 사랑이고 그런거죠. 그런 사랑도 없이 신경 다 끊고 살수 있다면 삶에 대한 애착도 없는 겁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피부가 특별히 나쁜것은 아닌데, 턱에 뾰루지가 한번씩 나는 체질입니다.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을 바르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젊어진다는 크림도 못바르고 겨울에도 로션도 겨우 바를까 말까 합니다. 덕분에 돈은 안들어서 좋아요 ㅋ
그걸 보는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조언합니다. 신경 너무 쓰지말고(또 ㅠㅠ),자주 세안하지말고, 자궁에 문제 있나보고,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말고... 아니 뭐 저는 유독 가만 앉았다가 얼굴을 씻어대고, 제 손만 유독 더럽습니까? 
자궁도 뭐 제나이가 40대 중반에 들어서다 보니(생일이 내일모레 ㅎ) 뭐 그렇게 빤짝빤짝 하겠느냐마는 주기도 규칙적이고 별로 문제도 없는데 이유가 뭔지 알게 뭡니까. 그렇게 쉽게 자궁질환을 알면 비싼 돈주고 검사는 왜한답니까. 
한때는 이걸로 거울 들여다봐가며 스트레스 받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이구 늙어가는 얼굴 뭐 뾰루지 하나 없다고 갑자기 달라지나 하고 마음을 비웁니다. 누가 니 뾰루지 어쩌구 하면 어? 참 나 뾰루지 있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죠. 마음 비웠다고 뾰루지가 없어지지도 않았지만(제 주장을 증명했으니 좋은 뉴슨지, 문제는 잔존하니 나쁜 뉴슨지ㅠ) 그냥 뾰루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죠. ㅎㅎ 

알고보면 피부도 뇌나 위장질환만큼이나 의사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질환중에 하납니다. 흔히 구하기 어렵고 비싸지만 뭘뭘 써보면 된다고, 뭘 먹고 먹지 말고, 뭘 바르면 된다고 하죠? 그러면 연예인들과 재벌들은 다 도자기 피부겠네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 타고 나는 것입니다. 뭔가 근본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져있다는 것입니다.
그 내게 없는, 구하기 어렵거나 너무 비싼 '무엇인가', 바로 그 명약이 사람을 잡습니다. 한 두가지 약 먹고 이 복잡한 병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음식을 꼭꼭 씹어먹고 위에 좋지 않다는 것은 피하는 것이 맞는 방법이죠. 영어로 속담에 '내가 먹는것이 내가 된다'고 하는데 즉 우리의 생명 유지를 하는 음식물에 들어있는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소는 풀을 먹게 되어있는데 옥수수를 먹이니까 위장병이 잘나서 항생제를 먹여가며 키웁니다. 소가 또 육류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고하죠. 우리는 다행이 잡식 동물입니다. 우리가 먹는것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먹어야 할 것이들이 있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외로 단순합니다. 특별히 몸에 안 좋다는 것(약 포함)을 피하고 골고루 잘 먹는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일 겁니다.

살 내린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합니다. 저는 원래 소식하는 편이라서(항상 반공기정도 먹었습니다) 아플때 못 먹었다고 해도 작년 11월 발병 후 겨우 3키로 정도 빠졌을 뿐이지만, 많이 빠지신 분들은 좋아지면 좀 늘기도 하시는 모양이지만 저는 이제 많이 좋아지고 골고루 잘 먹는데도, 밥을 매끼 1/3공기 정도 먹으니까 영 하나도 안 느네요. 칼로리 계산을 해보니 원래 몸무게 유지하는데 1600칼로리 먹어야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인터넷에 그런 계산기가 있음) 아무리 더해봐도 하루종일 1200칼로리도 먹기 힘들더라구요. 네끼를 먹어도. 
그래서 넘들은 살빼려고 난린데 그냥 나이 들어 44사이즈 입는 건 좋다 생각하기로 했지만 초기에는 갑자기 몸무게가 빠지니까 어쩐지 영 기운이 없는거 같아 얼른 살찌려고 좀 많이 먹어보니 영락없이 탈이 나더군요. 그래서 확 포기했습니다. ㅎㅎ 
(혹시 지난 제글을 안 읽으셔서 모르시는 경우)저희 아버지가 위암 수술 후 20년째, 팔순이 내년인 건강하신 분인데(정기검진받으심) 몸무게는 계속 조금씩 줄어가신데요. 이번에 가서 보니 저랑 똑같은 양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매끼 밥 겨우 반공기 미만. ㅠ 그래도 몸도 가볍고, 외려 소화 너무 잘되서 ㅠ 항상 잘 드시고 살집이 좀 있으신 엄마보다 잡병도 없고 못하는것 없이 건강하십니다. 요즘에는 요가를 배우시는데 아주 열심이시고  겉으로봐서는 더 건강해보이는 엄마는 며칠 하고 골병들어 앓아누우셨습니다. ㅠ 그러니까 괜히 혹시 큰병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 지우시고, 그저 속 무리하지 마시고 골고루 잘 씹어드십시오(천만번을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음)
저도 지금은 살은 안 쪄도 그전보다 몸이 한결 가볍습니다. 약은 그동안 잔탁 작은거 한알도 먹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따금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이거 완전히 잊혀질 정도로 되어야 하는데 싶어서 조바심이 날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마음을 다잡지요. 
내년에 아버지 팔순이자 금혼식이라고 아버지가 자식들 다 모여 잔치하자 하시는데, 내년에는 좋은 이유로 한국에 다시 가서 잘 먹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일념으로 오늘도 국수를 하나 말아먹어도 불토록 씹어댑니다. 효도가 별겁니까? 걱정 안끼쳐드리는게 효도죠.  
그런데 이렇게 느리게 먹으면 국수가 먹을 수록 주는게 아니라 늘어가기도 하는 신비가. ㅎㅎㅎ

자 오늘도 열심히 씹는 하루!